[00:00.07]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발에 떨지 말아[00:17.32]창살아래 네가 묶은 속 살아서 만나리라[00:32.78]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[00:35.65]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[00:38.24]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[00:41.42]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[00:43.60]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[00:46.34]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[00:49.21]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[00:54.66]아름다운 서울 청계천 어느 공장[00:57.28]허리하나 제대로 펴기 힘든 먼지로 찬 닭장[01:00.30]같은 곳에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아이들[01:03.12]재봉틀에 손가락 찔려 울고있는 아이는[01:05.72]배우지 못해 배고픔을 참으며 졸린 눈 비벼[01:08.40]밖이 보이지 않는 숨막히는 공장에 갇혀[01:11.09]이틀 밤을 꼬박 세워 밤새 일하면 가슴에 쌓인[01:14.32]먼지로 인해 목에선 검은 피가[01:16.09]올라와 여길 봐 먼지의 참 맛을 아는 아이들[01:19.45]피를 토해 손과 옷이 내 검은 피에 물 들 때[01:22.44]손에 묻은 옷깃에 묻은 현실의 모든 피를[01:25.08]씻어낼 곧 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[01:27.84]노동자만을 위한 노동법은 사라진지 오래[01:30.31]먼지를 먹고 폐병에 들어 비참히 쫓겨날 때[01:33.15]여전히 부패한 이들은 술 마시며[01:34.67]숨통 조이는 닭장에서 버는 한 달 봉급을[01:37.56]여자의 가슴에 꽂아주겠지[01:39.06]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[01:41.73]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[01:44.40]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[01:47.29]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[01:49.98]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[01:52.74]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[01:55.53]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[02:01.10]비에 젖은 70년대 서울의 밤거리[02:03.48]무너지고 찢겨져 버린 민족의 얼룩진 피를[02:06.42]유산으로 받은 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[02:09.22]모든 상황은 나의 눈으로 보고 판단 결단[02:12.04]살기 위해 허리를 조인 작업장안의 꼬마는[02:14.74]너무나도 훌쩍 커버린 지금 우리 내 아버지[02:17.49]무엇이 이들의 영혼을 분노하게 했는지[02:20.38]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저 홀로 속상 할 뿐이지[02:23.16]인간으로써 요구 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[02:25.72]자식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[02:28.66]이들에겐 너무도 절실했던 바램[02:30.62]하지만 무자비한 구타와 연행으로 사태를 수습한[02:34.08]나라에 대한 집단 비판현실에 대한 혼란으로[02:36.80]이어져 몸에 불지른[02:38.47]전태일의 추락 나는 말하네[02:40.24]늙은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[02:43.09]이들은 몸으로 실천했음을[02:45.30]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[02:47.97]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[02:50.51]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[02:53.68]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[02:56.20]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[02:58.95]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[03:01.74]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[03:07.30]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판단할 차례[03:09.89]7,80년대 빈곤한 내 부모[03:11.47]살아온 시대 그때의 저항과 투쟁[03:13.81]모든 게 나와 비례 할 순 없지만[03:16.20]길바닥에 자빠져 누운 시대가 되가는 2000년대[03:18.99]마지막 꼬리를 잡고[03:20.36]억압된 모든 자유와 속박의 고리를 끊고[03:23.09]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는[03:25.23]예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진짜 한국인[03:33.82]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[03:37.17]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[03:39.98]다음날엔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[03:43.05]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[03:45.49]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[03:48.28]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[03:51.06]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속에 쏟아지는 빛줄기[03:56.86]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[04:07.87]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[04:12.62][04:18.86]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[04:29.85]창살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[04:42.84]